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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정보

교통사고 나면 뭘 해야하지!? - 사고 수습 일기 1일차

by 라떼아이스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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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고속도로 정체구간에 진입하고 비상깜박이를 켰는데 뒷 차가 졸음운전을 했나보다.

쾅 쿠앙 가가가각 쿠앙....

엄청 놀랐고 뭘 해야할지 당황했다.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일기를 남겨본다.

혹시나 나와 같은 상황에 닥친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교통사고로 박살난 내 차

1. 교통사고 발생당시 상황

우리 가족은 가족행사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중이었다.

고속도로 정체구간에 들어서서 속도를 줄이는 구간.

우리는 속도를 줄이고 비상깜박이를 켰다.

아~ 아제부터 막히나보다~ 과자라도 먹을까~ 하는 순간 뒤에서 꽝 소리가 나더니 중앙선과 우리차 사이에 검은 차가 끼이익 하면서 긁고 지나갔고(우리 차는 1차선을 달리고 있었음에도), 그러면서 한번 더 충격이 있었다.

알고보니 뒤의 뒤 차가 우리 뒷 차를 강하게 쳤고, 우리 뒷 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우리 차와 부딛히고서는 중앙분리대와 우리차 사이를 긁으면서 지나갔다.

그리고 뒷 차를 박은 가해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우리 차와 한 번 더 충돌했다.

당시 우리 가족은 이게 무슨상황인지도 모르고 당황했고, 바로 보험사로 전화했다.

2. 사설 견인업체 출동

사고가 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견인차가 등장했다. (당황했던 우리는 처음엔 사설 렉카업체인지도 몰랐고, 보험사에서 나온 차량인줄 알았다. 사고가해차량이 견인을 적극 거부하는걸 보고서야 사설 렉카업체인줄 깨달았다. 당황하면 이런 어이없는 착각도 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잠시 후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했고, 보험사는 여전히 도착하지 않았다.

사설 견인업체가 피해 100% 차량이니 돈 한푼도 낼 필요 없다면서 우리 차량 견인해 가려고 했다.

오랫동안 '사설 레카 이용하면 절대 안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온 터라 견인을 거부하려 했지만.. 진짜 우리는 과실 0%이니까 아무 문제 없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냥 사설 견인업체를 이용했다.

상황 정리를 위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경찰 입회 하에 과실 0%라는 것을 확인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과실비율이 0%여서 다행이었지, 만약 내가 생각지 못했던 이유로 조금의 과실이라도 있었다면 사설 견인업체에 큰 돈을 지불해야 할 뻔 했다.

그리고.. 우리 보험사는 끝내 도착하지 않았고, 과실 0%이니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오기 힘들었을 거라는 점은 이해가지만 경찰, 구급차, 사설 견인업체에, 가해차량 보험사까지 다 출동하고 사고수습할때까지 안왔다는 점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굳이 어느 보험사인지는 밝히지 않으려 한다.)

3. 병원에 입원해야 하나? 어느 병원에 입원해야 하나?

사고 직후에는 아픈걸 몰랐는데 상황이 대충 정리되고 나니 아픔이 올라왔다.

팔꿈치, 무릎, 허리 등등 아프지 않은 것이 없었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심하니 무조건 입원해야 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병원을 가야 하지?

보통 교통사고 나면 한방병원을 간다고 하는데, 내 머리속 이미지로는 한방병원은 흔히 나이롱환자(아픈'척' 하는 환자)가 가는 곳이라 가기 꺼려졌다.

그럼 정형외과를 가야하나?

그러던 차에 이런 쪽에 잘 아는 친척이

'OO한방병원 진짜 좋더라! 아프면 아플수록 한방병원 가야지! 라고 하는 말을 듣고 한방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한방병원에도 정형외과 진료를 제대로 볼 수 있길 바라며..

4. 마지막으로 진짜 아팠다..

사실 제목 한꼭지로 쓸 내용은 아닌데..ㅋㅋ

잘 때 즈음 되니 진짜 아프더라.

집에 오기 전까지는 그리 아프단 생각 안했는데, 집에 와서 샤워 하고 자려고 누우니 진짜 온 몸이 쑤셨다.

당일 입원할 걸..

 

 

2일차 일기에 병원 선택부터 입원 등등 계속.. 쓰려고 했지만 사고 종결이 다 끝나지 않아 포스팅을 미루고 있다.

다음에 사건이 완전히 종결되면 한꺼번에 글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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